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는 20일 무더운 날씨 속에 지역 곳곳을 돌며 표심잡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후보들은 이날 오전 시내 성당과 교회 등을 돌고 오후에는 재래시장서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는 풍물시장 곳곳을 누비며 "이번 선거가 충주발전을 위한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확보 등을 위해 제가 대한민국의 중심도시 충주에서 바람을 일으켜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말씀을 듣고, 오로지 지역발전과 시민 행복만을 생각하겠다""당선 후 기업유치와 에코폴리스를 확실히 추진해 충주의 발전과 번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 지원에 나선 김동완(충남 당진) 의원은 "이 후보는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 추진했던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들을 차질없이 성공시킬 것"이라며 "행정의 달인인 이 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는 이날 재래시장을 돌며 "민선 4·5대 시장으로 재직하며 지역 서민의 복지개선과 행복을 시정의 최우선으로 삼고 일해왔다""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을 발로 뛰며 실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주 시민은 이번 선거에서 좋든 싫든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임기를 채우지 않아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새누리당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 지원에 나선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은 "2번의 시장을 역임한 한 후보는 경험과 경륜이 풍부하다""충주기업도시,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서울시 공무원연수원 등을 유치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충주 미래를 열어갈 대표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치켜세웠다.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는 신장호 충북도당위원장, 김창근 대전시당 위원장, 이승재 원주지역위원장 등과 함께 충주장터 곳곳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김종현 후보는 "미국산 체리가 1근에 4000원으로 시장에 널려 있는데 국산 사과와 토마토, 자두 등 과일농사를 짓는 충주 농민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박근혜 정부가 쌀수입 개방을 졸속으로 처리한 것은 농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성정치에 물 들지 않은 깨끗함과 함께 충주시민과 평생 동고동락하겠다는 각오를 한 젊은 정치인을 선택해 달라""충주 발전 등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장호 위원장은 "친일파 총리, 세월호 국정조사 파행, 탈세·표절 장관 후보를 임명하려는 현 정권은 국민무시정권, 민생실종 정권"이라며 "이번 선거는 충청권의 민심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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