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6억9550만원·안희정 13억7000만원
이시종 12억270만원·이춘희 2억975만원
경선비용만 후보당 1000만원 안팎…실제 더 썼을 듯
충청지역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쓴 선거비용이 69억8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에 참가한 광역단체장 후보가 12명인 점을 감안할 때 단순 계산하면 후보 한 사람당 5억8000만원 정도를 사용한 셈이다. ▶관련기사 12면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6.4 지방선거 후보자 선거비용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다. 선관위에 신고된 선거비용에는 각 당의 경선(여론조사 포함) 비용 등이 제외돼 실제 광역 단체장 선거에 사용된 비용만 1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경선 비용 만해도 후보당 500만~1300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 3명이 지출한 비용은 22억6200만원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12억270만원,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는 10억260만원, 통합진보당 신장호 후보가 3333만원을 각각 사용했다.
대전시장 선거는 15억2700여만원, 세종 4억2200여만원, 충남 27억78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장 선거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6억9552만원,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가 6억9538만원을 지출했다. 통진당 김창근 후보가 2894만원, 무소속 한창민 후보가 1억750만원을 사용했다.
충남지사의 경우에는 안희정 지사가 13억7011만원,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12억6320만원, 무소속 김기문 후보가 1억3970만원을 각각 사용했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2억975만원,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가 2억1322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선거비용 지출 총액은 대전 35억3400만원, 세종 8억3900만원, 충북 35억3800만원, 충남 49억1900만원의 선거비용이 지출됐다. 후보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대전 5억8900만원, 세종 2억900만원, 충북 8억8400만원, 충남 1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12억887만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1억300만원, 설교진 대전교육감 6억5300만원, 최교진 세종교육감 2억2199만원을 각각 사용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 등에서 후보들이 선거비용을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소속 이승훈 청주시장은 2억9270만원을 썼으며, 구본영(새정치연합) 천안시장은 선거비용 지출액(2억5800만원)에 가까운 2억4900만원을 사용하고 당선됐다. 임각수 괴산군수(8488만원), 류한우 단양군수(8893만원) 등은 다른 후보보다 선거비용을 덜 쓰고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충북도의원 재선에 성공한 김양희(새누리·청주2) 의원이 5245만원으로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사용했다. 세종시 13선거구의 고준일 시의원은 법정선거비용(4500만원)에 가까운 4475만원을 써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충남에서는 이상목(새누리·천안6) 후보가 5198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썼고, 대전 유성1선거구의 유진원 후보는 제한액(5800만원)에 2만원 모자란 5798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이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