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여야 후보 간 허위사실 유포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 지원유세차 서산을 찾은 박영선 원내대표는 28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오늘 대전 KBS 주관으로 생방송된 국회의원 후보자 TV토론에서 이미 끝난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조 후보가 기획위원으로 있는 노무현 재단에 대해서는 '불법 기금을 모금해서 기념사업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조 후보가 민주당 SNS팀장을 지내면서 상대 측이 고발한 사안이 있었지만 지난 41심에서 벌금 90만원의 형이 확정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지 않다""노무현 재단에 대한 고발사건 역시 서울 서부지검이 지난 3'혐의없음' 처리하며 종결된 사안이어서 두 발언 모두 심각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발언은 단순한 사실 관계의 왜곡이나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김 후보는 당장 사퇴하고, 새누리당은 이런 후보를 공천해 유권자를 모욕하고 무시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 후보 측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었다'고 발언했을 뿐 현재 재판 중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노무현 재단에 대해서도 정당한 절차를 거쳐 모금하고 사용내역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서산/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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