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출범 3년째에 접어들면서 100년 전통의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를 2~3일 양일간 개최했다.
연기군 시절부터 매년 개최해온 이 행사는 지난해까지의 행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변모 했다.올해 개최된 행사는 지역경제를 최우선한 행사로 탈바꿈 했다는 평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후보자시절 공약을 통해 구도심인 조치원 지역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축제장을 조치원 전통시장으로 옮겨 개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표심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좁은 전통시장의 특성상 제대로 행사를 치룰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의 예리한 분석은 적중했다. 행사장인 전통시장 곳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모처럼 활기로 넘쳐흘렀다. 이는 그동안 전국의 각 자치단체가 많은 축제를 개최하면서 혈세를 전시성 행정에 펑펑 쓰는 등 질타를 받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축제란 많은 예산을 투입해 효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은 예산을 투입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우려를 뒤로 한 체 지역 경제와 시민을 위해 과감히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춘희 시장. 그는 축제 전날부터 축제의 성공을 위해 행사장 점검에 나서는 것은 물론 축제 당일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축제의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이러한 그의 행보는 축제 내내 시민들의 입을 통해 불만보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그를 두고 많은 시민들은 진정한 명품 도시는 시민을 이롭게 하는 시장의 생각부터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에서는 다소 불편한 점도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냈다. 주차문제·판매가격문제 등은 앞으로 개선 보완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 됐다. 특히 축제의 주체가 되는 복숭아 작목반의 판매가격 인하는 시급한 문제점으로 꼭 개선돼야 한다. 모든 일이 처음부터 완벽을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불만의 목소리 보다는 격려의 박수를 보낼 때 세종시의 발전이 앞당겨 진다.
비판의 목소리가 들릴 때 더 좋은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하지만 흠집을 위한 비판은 발전을 저해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종시가 지역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자치단체의 귀감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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