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에 시동을 건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1번째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신수는 10(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5-2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이래 닷새 만에 나온 홈런이자 개인 통산 115번째 홈런이다.

전날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몰아쳐 개인 통산 1000안타와 시즌 1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한 추신수는 큼지막한 포물선으로 통산·시즌 안타를 1개씩 늘렸다.

시즌 타점도 37개로 불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인 텍사스는 6-2로 이겨 지구 4위 휴스턴과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휴스턴 왼손 선발 투수 댈러스 쿠첼에게 무안타로 끌려가던 추신수가 투수 교체 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추신수는 1회와 5회 삼진, 3회 내야 땅볼 등 약팀 휴스턴의 10승 투수 쿠첼에게 철저히 묶였다.

그러나 쿠첼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7회 우완 호세 베라스가 올라오자 자신 있게 스윙을 돌렸다.

추신수는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몰린 베라스의 밋밋한 싱커를 퍼올려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5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47, 0.349로 내려갔다.

애초 기대를 밑도는 성적이나 추신수는 밀어치기 능력을 되찾은 5일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부터 5경기에서 22타수 9안타(타율 0.409)를 쳐 회복 조짐을 보였다.

추신수는 11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홈 7연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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