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충남 서산 예천동 한 지하도에서 비에 고립된 차량을 119 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서산에는 126.3㎜의 비가 내렸다.<서산소방서 제공>

충남 서해안의 내륙에 21일 오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났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산 126.3㎜를 비롯해 당진 111㎜, 태안 105.5㎜, 보령 외연도 82.5㎜, 예산 덕산면 원효봉 81㎜, 홍성 서부면 76㎜ 등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는 오전 한때 호우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서산과 당진에는 시간당 4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산 예천동 한 지하도에 물이 가득 차 이모(55·여)씨가 운전하던 SM5 승용차가 고립됐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예천동 한 빌라에서는 지하실이 침수됐고, 인지면 풍전리 한 단독 주택에서는 뒷마당의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하기도 했다.

서산시청 앞 도로도 일부 침수돼 한때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진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송악읍 한 도로에서 트럭이 물에 잠겨 119 구조대원들이 차량을 밀어 구조했다.

또 오후 2시 40분께 면천면 면천 나들목 인근 도로에서 천모(37)씨가 운전하던 1톤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천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 있던 기름이 유출돼 경찰과 소방당국, 시청 관계자 등이 흡착포를 이용해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서산·당진·예산에는 산사태 경보가, 홍성·태안·보령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서산/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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