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40% 줄어… 주말 태풍영향·경기침체 원인

올여름 태안반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태안군에 따르면 7월부터 8월19일까지 만리포와 꽃지 등 태안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76만여명으로 지난해 7∼8월의 419만여명에 비해 무려 40% 가까이 줄었다.

피서객이 가장 많았던 꽃지해수욕장의 경우 50만여명으로 지난해 79만여명에 비해 37%가량 감소했다.

만리포해수욕장과 몽산포해수욕장도 46만여명과 38만여명으로, 지난해 55만여명과 70만여명에 비해 각각 16%와 46% 줄었다.

피서객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주말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해수욕을 즐기기에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던 데다 세월호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안군 관계자는 “7월에 장마가 끝난 뒤 태풍 영향권에 들어 비가 자주 내린 데다 피서철 피크인 7월 말∼8월 초 주말에 계속 비가 내렸다”며 “세월호 여파도 여전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의 의미가 퇴색되고, 사시사철 캠핑을 즐기는 쪽으로 여가문화가 변화하면서 휴양객이 분산된 것도 원인”이라며 “다른 지역도 피서객이 대부분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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