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호

조선여자로 태어나

칠남매 낳고 키운 죄

 

마침내 병을 얻었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오늘도

뒤안에서

 

혼자 울다

자식에게 들켜버린

 

속절없는

그 눈빛

 

낮게 피어있던 꽃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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