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에 몸을 던진 백제여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행해진수륙재를 시작으로 이어 온 백제문화제가 올해 환갑을 맞았다.

1955년, 부소산성에 보잘것 없는 제단이 설치 됐다. 백제 3충신인 성충, 흥수, 계백 등 선현들의 얼과 넋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당시 현장에는 도포쓴 노인, 무명 저고리의 여인네, 검은 복장의 학생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석 했다. 그렇게 시작된 백제문화제가 올 60회 환갑 행사를 치른다.

오는 26일~ 10월 5일 10일간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에서 그 역사와 문화, 예술혼을 펼치게 된다.

이번 60회 백제문화제는 ‘백제! 세계를 만나다. 流·흥·멋’을 주제로 교류왕국으로서의 진취적인 기상과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 왕국, 백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행사로 마련 됐다.

이번 행사는 고대 동아시아의 강국, 백제를 재확인하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실현과 완성도 높은 축제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시원 프로그램인 수륙재의 재해석과 백제성왕 사비천도행렬 등 대표 프로그램의 보강, 백제인 대동행렬, 백강전투위령제 등 신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진취적인 역사·창조적 문화·축하와 잔치’를 기본 컨셉으로 설정했다.

부여에서 펼쳐질 60회 백제문화제는 25일 고천제에서의 혼불점화를 시작으로 개막주제공연과 멀티미디어 백제불꽃쇼를 펼쳐 화려함을 연출하는 개막식이 펼쳐진다.

또, 1400년 전의 역사 문화를 웅장한 스케일로 재현한 백제사비천도행렬(27일)에는 14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출연진이 참여 한다.

또, 663년 백강 부근에서 왜의 지원을 받아 나당연합군과 벌린 ‘백강전투’에서 전몰한 백제장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중국)낙양시, (일본)태재부시, (신라)경주시, (백제)부여군 4개 도시가 참여하는 ‘백강전투위령제’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석탑로 일원에서 9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열리는 교류왕국 대백제 퍼레이드는 백제가 교류했던 인도,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중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외국 사신들이 백제왕을 알현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게 된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주민 참여형 행사로 일회성이 아닌 향후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각 읍면에서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전설, 설화 또는 지역특산물을 소재로 어우러지는 경연 퍼레이드인 ‘백제인 대동 행렬’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역중심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야간에 석탑로 일원에 ‘신명의 거리’를 운영해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27일~10월 4일) 축제분위기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또한 백제문화제 기간에 부여 개군100주년 행사(25일)와 함께 66회 충청남도민 체육대회(30일~10월 3일), 9회 굿뜨래 알밤축제(26일~10월 5일)가 함께 치러져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