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의원·이승훈 시장 청주열병합시설 연료 교체
당적 초월 지역 현안 해결 본보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 당적을 초월한 아름다운 공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노영민 의원과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이승훈 청주시장은 초당적 협력을 통해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 열병합발전시설 연료 교체를 이끌어냈다.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3일 청주열병합발전시설을 새로 건설하고 연료도 기존 벙커C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 렉싱턴 호텔에서 이승훈 시장과 노영민 의원을 만나 이런 내용의 '청주지역 집단에너지 사업 추진 계획'을 전달했다.

그동안 청주열병합발전시설은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 청주지역 대기환경 오염과 이에 따른 시민 건강 위협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발전시설 연료를 청정 연료인 LNG로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에 소요되는 예산이 적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같은 난제의 물꼬를 튼 것은 노 의원이다.

노 의원은 난방공사를 대상으로 2년여 동안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협조 요청을 통해 연료 교체를 촉구해 왔다.

김 사장도 이날 "청주지사 연료 교체 문제는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신규 투자인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지난 2년여간 노 의원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정부 설득을 통해 실마리가 풀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도 당선자 시절부터 연료 교체 필요성을 인식, 공식 취임 후 시 차원에서 난방공사 측에 연료 교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노 의원 등 지역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해왔다.

이처럼 여야 당적을 초월,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모은 야당 국회의원과 여당 단체장의 협력은 난항에 부딪혔던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앞서 청주지역 난방사업 변경 용역을 추진, '새 발전시설'을 현 죽림동 사업장이나 동남지구 등에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018년 1월에 공사에 착수, 2020년 새 발전시설을 가동하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절차상으로 LNG를 사용하는 새 열병합발전시설 건립은 연말 지역난방공사 이사회의 승인에 이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변경 허가를 받아야 확정된다.

시는 사업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적인 사항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노 의원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청주지사의 연료 교체로 개별난방 대비 대기오염 물질은 41%, 이산화탄소는 47% 감소,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기존 지역의 잠재 수요와 동남지구 등 신규 택지에 저렴한 집단에너지 공급으로 가구당 약 20만원의 난방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도 이 자리에서 "인허가 등 시가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관련 행정절차와 착공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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