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내 농공단지에 산업폐기물 등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으나 지도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어 관계당국의 환경행정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청양군 운곡면 효제리 운곡농공단지에 위치한 ‘(주)○○’ 공장 내 마당 곳곳에는 각종 폐수지 및 폐기물들이 아무렇게나 널려진 상태로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잔재가 바람에 흩날리고 침출수까지 흘러내리고 있어 2차 환경오염마저 우려된다.

이 사업장에 방치된 폐기물의 분량은 어림잡아 15t 트럭 100여대분에 이를 만큼 양이 많은데다 폐기물 부스러기가 바람에 날려 농공단지 주변 농경지 및 하천까지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곳 공장마당에는 사업장폐기물과 폐오일 통, 건축자재들이 뒤엉켜 있어 마치 쓰레기처리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농공단지 인근에 거주하는 배모(55)씨는 “공장 내에 폐기물이 오랫동안 무더기로 쌓여있는데도 전혀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마도 공직자들이 환경불감증에 걸린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여기다 농공단지 관리사무실 앞 ‘○○산업’ 입구 보도블록 위에는 콘크리트제품을 마구 쌓아놓아 통행에 불편을 주는가하면 관리사무실 옆 공터에는 잡쓰레기와 폐자재 등이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어 관계당국의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청양군 관계자는 “보도블록 위 적치물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제거토록 하고, 사업장 내 폐기물 불법보관행위도 확인되는 즉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