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관광 상품 내걸고 관광객 유인하는 유령 여행사 빗발

 

보은군이 보은대추축제 사기관광 주의보를 발령했다.

29일 군에 따르면 다음 달 17~26일 보은읍과 속리산 일원서 열리는 ‘2014 보은대추축제’를 앞두고 헐값의 기획 관광 상품을 내세워 대추축제 방문객을 모집하는 여행사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대추축제위원회의 지원금을 받아 저렴하게 축제장까지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 있다’며 여행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술 더 떠 ‘축제관광뿐만 아니라 점심밥까지 제공한다’고 달콤하게 유혹하고 있는 여행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의 확인 결과 이 같은 관광 상품은 대부분 등록하지 않은 유령 여행사의 사기성 관광단 모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수법으로 관광단을 모집해 일단 출발한 뒤 ‘관람객이 너무 많아 갈 수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가자’고 유인하거나 ‘추가 비용을 내면 대추축제장을 데려다 주겠다’며 사기를 친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는 전화가 잇따르자 전국 자치단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사기성 관광 상품에 주의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적극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또 각종 언론매체의 홍보 광고 문안에도 유령 여행사의 사기성 관광 상품 안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문구를 삽입해 놓는 등 피해 방지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보은대추축제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이를 이용한 사기성 관광 상품이 나돌고 있는 것 같다”며 “군에서 지원금을 주는 여행사도 없고,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상품을 주는 일도 없으니 사기 관광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은/임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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