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명사 시 낭송회 (보은)

▲ 15회 ‘명사 시 낭송회’가 30일 보은에서 열렸다. 보은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출연한 지역인사들과 문인, 시낭송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은 문화예술회관서 개최

고운 시 낭송 잔잔히 흐르고

숨죽인 관객들 탄성 자아내

깊어가는 가을을 시의 선율로 수놓은 15회 ‘명사 시낭송회’가 30일 오후 2시 30분 보은군 보은읍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한 이날 명사 시낭송회는 따비 챔버오케스트라(지휘 이강희)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메조 소프라노 서윤진씨가 김동환 곡 ‘그리운 마음’을 들려줬으며, 정상혁 보은군수가 자작시 ‘속리산 단풍가요제’를 낭송했다.

김철순 시인의 자작시 ‘없는 손’, 장경미(9회 전국 시낭송경연대회 대상 수상자) 시낭송가의 문병란 시 ‘바다가 내게’, 구왕회 보은문화원장의 오장환 시 ‘첫서리’ 최미숙 시낭송가(1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금상 수상자)의 김승희 시 ‘남도창’ 낭송이 이어졌다.

바리톤 김학근씨가 ‘청산에 살리라’를 불러 무대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유경순 보은교육장이 사무엘 울만 시 ‘청춘’을, 구장서 보은문인협회장(수필가)이 김영란 시 ‘아버지’를, 최춘호 시낭송가(1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금상 수상자)가 이승하 시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 드리며’를, 김정범 보은 내북노인회장이 김남조 시 ‘밤 편지’를, 문미란 시낭송가(1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동상 수상자)가 박제천 시 ‘비천’을 낭송하며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새암무용단의 김정현씨가 한국무용 ‘가인여옥’을 선보이며 흥을 돋운 뒤 김진광 보은 경찰서장이 조동화 시 ‘나 하나 꽃 피어’를, 권영희 시낭송가(10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 수상자)가 이기철 시 ‘추운 것들과 함께’를, 박성현 시낭송가(1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은상 수상자)가 박두진 시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를, 조원진 시인이 자작시 ‘진달래’를, 허지영 시낭송가(12회 전국 시낭송경연대회 대상 수상자)가 이수익 시 ‘결빙의 아버지’를 낭송해 행사의 품격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옥천지부 회원인 박영순·조해경·신현선·우을순 시낭송가가 오장환 시 ‘나의 노래’와 정지용 시 ‘향수’를 합송해 대미를 장식했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명사 시낭송회를 통해 지역 인사들이 수준 높은 시를 접하면서 품격 있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문화적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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