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49분15초…45㎞ 지점 부근에서 왕전둥 제치며 역전극 연출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보 남자 50㎞ 경기에서 한국의 박칠성이 결승선에 도착한 뒤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박칠성은 일본의 타니 타카유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칠성(32)이 '지옥의 레이스' 남자 경보 50㎞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육상이 아시안게임 남자 50㎞ 경보에서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칠성은 1일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남자 경보 50㎞에서 3시간49분15초로 레이스를 마쳐 다니 다카유키(3시간40분19초·일본)에 이은 2위에 올랐다.

40㎞지점까지 3위를 달리던 박칠성은 45㎞ 지점 근처에서 왕전둥(중국)을 제치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박칠성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세운 한국 기록이자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3시간45분55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5월 세계경보컵대회의 시즌 개인 최고 기록(3시간56분39초)을 넘어선 '시즌 베스트'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20㎞ 경보에서 김현섭(29)과 전영은(26)이 모두 동메달을 따내고, 남자 50㎞에서 박칠성이 은메달로 레이스를 끝내 한국 경보는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경보 3개 부문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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