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자신의 책임 다하는 일반인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차원의 인성교육 모델 구축

최근 인성이 사회생활과 취업에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가 ‘밥상머리교육’이라는 새로운 교과목을 선보이며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직과 상생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인격과 품격을 지닌 사회인 양성이 주요 교육목표인 건양대는 이번 9월 2학기부터 ‘밥상머리교육’이라는 교양과목을 신설했다.

매주 수요일 3,4교시 식사를 하면서 수업이 진행되는 밥상머리교육은 단순히 식사예절뿐만 아니라 매주 다른 주제로 여러 직종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각도의 인성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학기에 예정된 초청강사는 필리핀에서 온 유치원영어교사인 아날린 타바다, 수원 아름학교에서 장애우를 가르치는 이진석 선생, 양지서당 유정인훈장 등으로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자신의 일을 정직하게 해나가는 사람들이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 절제, 배려 등을 알려주게 된다.

올해 인문학 및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기초교양교육대학이 주관하는 이 과목은 재학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수강신청기간 당시 조기에 마감됐다.

오혜경(20·글로벌경영학과 2년)학생은 “밥을 먹으면서 수업을 한다는게 파격적이고 우리와 동떨어진 유명인이 아닌 부모님이나 이웃어른 같은 분들이 해주는 이야기라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희수 건양대총장은 “경쟁을 부추기는 문화와 개인 이기주의가 만연한 요즘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인성교육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밥상머리교육라는 과목을 신설하게 됐다”며 “윗어른과 식사를 하면서 올바른 식사예절을 형성하고 또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말없이 자신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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