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유구읍서 직조 기술 우수성 홍보 위해 개최 음악회·풍물놀이·그림 그리기 등 다채 행사 마련

한국 직조 산업의 본고장인 공주시 유구읍에서 직물을 활용한 축제가 펼쳐진다.

공주시 관불암(주지 상원)은 오는 8일부터 일주일간 ‘1회 직물과 바람 그리고 소원’을 주제로 직물 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축제는 9일 열리는 희망과 나눔의 산사음악회로 서막을 알린다. 바라 춤, 범패 시연, 풍물놀이, 전통 음악과 현대음악 등이 축제장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행사장 약 500m 주변에는 주민들의 희망을 담은 오색 직물이 줄지어 걸린다.

또한 △직물을 이용한 성현의 말씀 글쓰기 △직물 역사·사연·스토리 글쓰기 △희망과 소망 그림 그리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이처럼 관불암이 앞장서 이 같은 축제를 여는 이유는 유구의 직조 기술이 세계적으로 월등한 데 비해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유구 직물의 값어치는 최고로 여겨질 만큼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최근 값싼 중국산 직물 시장에 밀려 고사 위기에 놓인게 사실이다.

관불암 상원 주지스님은 “이런 좋은 제품을 외면하고 질이 떨어지는 중국산이 시장을 점유케 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우리의 수준 높은 기술로 만들어 낸 좋은 상품을 지키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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