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산단 특위 구성해 자문료 220만원 로펌에 지급

음성군의회(의장 남궁유)가 산업단지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음성군의회는 지난달 12일 생극산단, 용산산단, 태생산단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특별위원회(위원장 이대웅)를 구성했다.

그러나 음성군은 지난달 19일 특별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이해관계인으로 참여한 것은 지방자치법에 어긋나고 행정력 낭비와 산업단지 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재의를 요구했다.

이에 음성군의회는 군의 재의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로펌에 220만원의 자문료를 지급했다.

의회가 지출한 220만원은 음성군민의 세금으로 전액 충당했다.

일부에서는 집행부의 예산을 감시하고 효율적으로 집행 할 수 있도록 견제를 해야 하는 의회가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은 본질에 어긋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음성군도 예산을 낭비하기는 마찬가지다.

군은 매월 2명의 음성군 고문변호사에게 각각 30만원씩 60만원의 자문료를 지급하고 있다.

음성군 전체 법률 자문을 받는다는 취지지만 산업단지 특위구성에 대한 자문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일부산업단지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조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특위구성을 하는 것은 의원으로서의 자질 문제”라고 질타했다.

남궁유 의장은 “군민들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 이라며 “신중히 검토해 더 이상 군민의 세금이 헛되이 쓰여 지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식재판으로 대법원까지 간다는 입장을 보여 군민 혈세 낭비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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