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행복도시 건설 청과 LH로 부터 2015년까지 이관 받아야할 시설물은 행복도시(원안지역 신도시)내 교육시설을 비롯해 수영장·복합커뮤니티 센터·도로·체육시설 등 약 44개,2030년까지 총108개의 시설물을 이관 받는다.

하지만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이관 받아야 할 세종 시는 턱 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향후 시설 (유지)보수 공사에 애꿎은 혈세를 쏟아 부어야 처지에 놓였다.

이유는 인수시설 및 미 인수 시설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세종교육청으로 이관된 한솔 동 수영장은 가동도 제대로 해보지 못 한 체 수억 원을 쏟아 부아야 할 처지며, 복합커뮤니티 센터 등 곳곳에서 부실의혹이, 체육시설 곳곳에서도 하자가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정부 세종청사 인근의 인도와 자전거길 일부가 지반이 침하되는 사고까지 발생됐다. 이곳은 행복도시가 자랑하는 BRT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침하지점 외에도 가로수 주변도 가라앉은 곳이 육안으로 보일정도다.

문재는 이곳이 중심지역에 인접해 있지만 현재는 많이 이용을 하지 않는 곳이라는 점이다. 타 시설물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이용도하기 전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다발적으로 부실의혹이 일자 일각에서는 세종시 차원에서 시민·전문가·공무원으로 구성된 시설 점검단을 꾸려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럴 바에야 차라리 주인인 세종 시에 예산을 배정, 용도에 맞도록 건립했어야 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 시설들은 세종시가 필요로 해서 지어진 것이 아니다. 세종시의 위상에 걸 맞는 시설들이라면 건설당시 당연히 이를 사용하고 관리해야 할 세종시가 참여 했어야 했다.

주객전도란 말이 있다. 이는'주인과 손님이 뒤 바뀐다' 는 뜻으로 또는 어떤 행동을 하는 주체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어버릴 때 이말 을 쓴다. 시설물을 이관 관리해야하는 세종 시 상황과 딱 맞는 말이다.

출범초기 재정이 열악한 세종 시는 이들 시설물을 관리하는데 드는 재정이 부담스럽다. 여기에다 유지 보수비 까지 투입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결국 시간에 쫒긴 졸작으로 인해 자칫 혈세와 인력만 낭비하는 세종시의 애물단지로 전락 할 수도 있다. 앞으로 이 시설들이 명품시설로 자리 잡으려면 정부차원의 지원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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