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새가지로 암면규브 삽목…1년 3회 가능할 듯

▲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새가지(녹지)를 이용, 삽목 번식하는 방법으로 희귀식물인 '불수감'을 대량 번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사진은 불수감 열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희귀식물인 ‘불수감’을 대량 번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새가지(녹지)를 이용, 삽목 번식하는 방법으로 불수감을 대량 번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인도 동·북부와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 불수감은 유자나 감귤과 가까운 식물, 열매 껍질의 향과 독특한 생김새로 중국에선 관상용·약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최근 도입돼 일부 취미인들 사이에서 관사용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열매를 차나 음료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종자를 이용한 번식이 어려운 불수감은 삽목을 주로 하는데 주로 이용하는 2년생 가지의 경우 번식률이 낮았다. 또 재배나 번식에 대한 연구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 농기원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번식기술 개발에 나선 결과 암면큐브 삽목에서 75% 이상 성공률을, 새로 난 어린가지를 이용했을 땐 92% 이상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1년 3번 생장주기를 가지고 있는 식물 특성상 이를 이용할 경우 대량 번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 농기원 원예연구과 오훈근 연구사는 “앞으로 불수감의 생장시기를 이용한 삽목묘 연중 대량생산 체계를 확립, 농가의 신소득 작목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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