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까지 현재의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입학정원인 3846명이 유지된다면 심각한 초등교원 부족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광현 부산교대 교수는 17일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수 초등교원 양성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전국교원양성대 총장협의회(회장 김배철 청주교대 총장)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이도영·윤홍주 춘천교대 교수와 이광현 교수의 발제와 김선유 진주교대 총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오승걸 교육부 학교정책관, 박재성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 구자억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김현숙 서울당서초 교감 등이 참여했다.
이날 이광현 교수는 ‘초등교원 수 추계에 따른 초등교원 양성 적정 규모’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예측 방법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매년 최소 900여명에서 많게는 2000여명까지도 교원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급을 1:1로 맞춘다면 현재의 3846명에서 대략 4750여 명 이상으로 증원시킨 후 향후 매년 교원 수요 추계를 통해 입학정원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2015학년도 초등교원 모집에서 충북, 충남, 전북, 강원 등 4개 지역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부에서는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신입생 정원 증원을 하지 않고 오히려 대학 특성화 사업을 명목으로 정원을 더욱 감축시키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원 수급의 공급부족사태는 현직교원의 대도시로의 이동을 위한 준비, 교원들의 지역 간 이동의 빈번한 발생 등을 야기시켜 초등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도영·윤홍주 교수는 ‘초등교원 양성대학에 대한 행·재정지원 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지금까지 교대는 열악한 환경 속에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며 “그러나 현재 여건 속에 자생적 노력만으로 질 좋은 초등교원 양성을 하기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대에 대한 행·재정 지원 강화 △교발위 유지와 역할 확대 △학생에 대한 교육 및 행정 서비스 강화 △교원양성대학의 특수성을 반영한 평가 지표와 평가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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