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 이후 북한의 무력 도발로 우리 군 장병과 민간인 수십명의 사상을 초래한 연평도 포격도발 사태가 일어난지 4년이 지났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북한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에 기습적으로 방사포 등 170여 발을 발사한 사건으로, 이 과정에서 우리 군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했다. 당시 군부대 공사 중이던 민간인 2명도 사망했다.
아무런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적인 북한의 무력도발은 절대 용납돼서도, 잊어서도 안될 일이다.
특히 아직도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욱이 북한은 끊임없이 군사적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
최근에도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는가 하면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무력남침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절대로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연평도 포격도발로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이 장렬하게 전사했고, 무고한 민간인 2명도 억울하게 희생됐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연평도 포격도발이 불과 4년 전의 일인 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규탄보다는 남북관계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심지어 연평도 포격도발은 우리 군이 북한을 자극해 일어난 일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도 있는가 하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있을 때마다 오히려 북한을 자극하는 우리 측의 정책과 군사적 방침을 비판하는 종북세력의 행태가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 영토와 국민을 향해, 그것도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퍼부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옹호하고 그 책임을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세력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
연평도 포격 도발 4주년을 지난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의 안보 현실과 북한의 무력 도발 의도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직시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이 무력 도발을 꾀하지 못하도록 안보 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국민적 안보의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통해 도발 의지를 버리도록 유도하는 한편 만일 북한의 무력 도발이 또 발생한다면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
남한과 북한의 전쟁은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안보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안보 해이를 다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안보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종북 또는 친북세력의 사회적 혼란과 안보 흔들기에도 단호히 대처, 북한의 의도에 동조해 사회 혼란을 조장하는 종북 행태를 척결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안녕과 평화와 자유를 위해 희생한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며, 한반도 안보를 우리 스스로 견고히 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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