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감에 충북 출신 2명…윤종기 청장 승진 ‘겹경사’

▲ 왼쪽부터 윤철규 충북경찰청장, 김양제 충남청장, 김귀찬 대전청장.

(동양일보 이도근) 경찰청 차장에 충북 보은 출신의 이상원 인천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또 부산지방청장에 권기선 경북경찰청장, 인천청장에 윤종기 충북청장, 경기청장에 김종양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이 각각 승진·내정됐다.

경찰청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치안정감 등 고위직 인사를 발표했다. 구은수 서울청장과 황성찬 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특히 충북 경찰이 반색하고 있다. 충북 출신이 치안정감 6자리 중 2자리를 차지했고, 윤종기 충북청장의 승진 소식 때문이다. 경찰에서 치안정감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바로 밑 자리로 12만 경찰 중 6자리 밖에 없는 고위직이다.

신임 이상원 경찰청 차장은 보은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경찰간부후보 30기로 경찰에 들어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학수사센터장·수사국장·대전청장, 인천청장 등을 역임했다.

기존 경무관 6명도 치안감으로 승진·내정됐다.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에 김정훈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생활안전국장에 조희현 서울청 생활안정부장, 경비국장은 이중구 서울청 경비부장이, 정보국장은 경찰청 조현배 정보심의관이 각각 승진·내정됐다.

박경민 경찰청 대변인은 중앙경찰학교장으로, 이승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은 제주지방경찰청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치안감 인사에서는 경찰청 기획조정관에 최현락 대전청장, 수사국장에 정용선 경찰교육원장이 각각 전보됐다. 김성근 울산청장은 경찰청 외사국장, 김덕섭 제주청장은 경찰교육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청 차장에는 장향진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광주청장에 최종헌 중앙경찰학교장, 대전청장은 김귀찬 경찰청 수사국장, 울산청장은 서범수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이, 경기청 2차장은 박상용 충남청장이 각각 전보됐다.

또 강원청장은 정해룡 경기청 2차장, 충북청장에 윤철규 경찰청 경비국장, 충남청장에 김양제 서울청 차장, 전북청장에 홍성삼 경찰청 외사국장, 경북청장에 김치원 경찰청 정보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윤철규 신임 충북청장은 강원 양양 출신으로 간부후보 33기로 경찰에 입문, 강원 고성서장, 서울청 차장, 충남청장, 강원청장 등을 역임했다. 경찰 내 ‘경비통’으로 이름나 있다.

김귀찬 대전청장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33회)에 합격한 뒤 1944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들어와 대구청 수사과장과 충남청 차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김양제 충남청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충남고와 경남대를 졸업하고 경찰간부 33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충남 예산서장과 보령서장, 부산청 3부장 등을 역임했다.

청주 출신으로 여성·순경공채·고졸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첫 여성 치안정감에 오른 이금형 부산청장은 이번 인사로 조직을 떠나게 됐다. 그는 2011년 여성 최초 치안감에 올랐고 2013년 3월 여성 최초 치안정감으로 승진, 경찰대학장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경찰 ‘빅3’ 지방청장인 부산청장에 발령됐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