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말 그대로 '한국 자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미 L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의 동생인 박주영(24·호반건설)도 8일(한국시간) 끝난 LPGA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언니 박희영은 2007년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3위로 통과해 2008년 LPGA 투어 무대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11년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와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미국 무대에서 태극낭자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 됐다.

박주영은 언니가 LPGA 투어에 첫발을 디딘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했다.

운동을 좋아해 어릴 때 육상을 한 박주영은 언니의 영향을 받아 중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언니가 참가한 대회에 갤러리로 갔다가 멋있는 플레이에 감동해 골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올 시즌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실력을 갈고닦은 박주영은 언니가 활동하는 LPGA 투어의 문을 두들겼고 마침내 언니의 뒤를 이어 출전권을 따는 데 성공했다.

태국 LPGA 자매도 탄생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모리야 쭈타누깐의 동생인 에리야 쭈타누깐은 이날 공동 3위에 오르며 정식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이전까지 LPGA 투어에서 나란히 활동한 자매 선수로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그의 동생 샬롯타 소렌스탐이 대표적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동생의 손을 잡고 함께 연못에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우애를 과시했다.

미국의 제시카·넬리 코르다 자매는 2013년 US여자오픈에 함께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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