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풍에 작년 보다 2배 이상↑
충북 3곳, 대전은 1순위 마감지역 없어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올해 청약 1순위 마감된 단지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일 기준 올해 전 주택형이 1순위로 마감된 단지는 모두 144곳으로 지난해 64곳보다 80곳(약 2.3배)이 더 늘었다.

충청지역을 보면 세종시는 지난해 1곳이었던 1순위 마감 단지가 올해 10곳으로 9곳이 늘었다. 세종의 강남으로 불리는 2-2생활권 분양 단지 중 2순위 마감된 ‘캐슬파밀리에(M1블록)’을 제외하곤 모두 1순위 마감됐다. 다만 3-2·3-3생활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3순위 마감된 ‘세종 EG the1’와 ‘세종중흥S클래스 리버뷰2차(M4블록)’을 제외하곤 모두 미달되는 등 양극화가 나타났다.

충남은 1곳에서 8곳으로 7곳 증가했다. 충북은 3곳이며, 대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순위 마감 단지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전국적으로 1순위 마감단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부산이다. 부산은 지난해 5곳에서 올해 21곳으로 16곳이 늘었다. 대연2구역, 서대신7구역, 장전3구역, 재송2구역 등 재개발해 분양한 단지들이 인기가 높았다.

특히 장전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금정구 장전동 ‘래미안 장전’은 1순위 청약자 모집에 14만63명이 청약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고 대연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남구 대연동 ‘부산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도 1순위 청약자 모집에 12만7129명이 청약했다.

뒤를 이어 경기가 지난해 1순위 마감 단지 9곳에서 올해 24곳으로 15곳이 증가했다. 위례신도시 5곳, 미사강변도시 3곳, 동탄2신도시 4곳, 광명역세권지구 3곳, 시흥목감지구 1곳, 의정부민락2지구 1곳, 수원세류지구 1곳 등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단지들은 대체로 신도시·택지지구에서 분양됐다.

광주는 지난해 1순위 마감 단지가 단 1곳에 불과했으나 올해 현재 11곳으로 10곳이 늘었다. 광주는 남구 4곳, 북구 3곳, 광산구 2곳, 동구 1곳, 서구 1곳으로 1순위 마감 단지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광주 역시 학동3구역, 풍향2구역 등 재개발해 분양한 단지로 1순위 청약자들이 몰렸다.

경남은 1순위 마감단지가 지난해 3곳에서 올해 12곳으로 9곳이 증가했다. 물금지구와 재건축해 분양한 단지들이 인기가 높았다.

서울은 올해 14곳으로 1순위 마감 단지가 4곳 줄었고, 인천과 강원은 올해 1순위 마감 단지가 없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분양 비수기로 여겨지는 12월에 들어섰지만 내년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연내 청약을 서두르면서 건설사들 역시 이에 발맞춰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연내 분양물량 중 올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던 위례·세종을 비롯해 택지지구·재건축·재개발 신규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1순위 마감 단지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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