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증평에서 지난 9월 발생한 특전사 대원 2명이 포로체험 훈련 중 질식사했을 당시 훈련 교관 중 1명이 내연녀와 전화 통화를 하느라 감독을 소홀히 한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최근 재판 과정에서 당시 교관이던 A 원사가 내연녀와 통화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후배 교관은 A 원사에게 일부 대원들이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포박을 직접 풀었던 사실을 보고하려 했지만 A 원사가 통화 중이어서 보고를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 공소장에도 모두 기록된 내용이라며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 등은 없었다"고 전했다.

A 원사는 지난 9월 2일 특전사 포로체험 훈련 사망 사고와 관련 업무상 중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됐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