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동양일보 임재업기자)대청호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지킴이’ 김기동(60·사진·충북 보은군 회남면 신곡리)씨가 국민추천포상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보은군은 김씨가 행정자치부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 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한 우리 주변의 숨은 공로자를 포상하는 제도로 2011년부터 매년 실시, 올해로 40명이 수상했다.

24년째 매일 아침 부인 한명옥(54)씨와 함께 작은 어선을 타고 집 주변 호수를 누비며 빈병, 플라스틱, 비닐류 등을 수거하는 것으로 일과이다.

이렇게 수거한 쓰레기는 도합 500톤이 넘는다.

김씨 부부는 이 가운데 쓸만한 재활용품을 따로 모아 판매한 뒤 수익금으로 해마다 불우이웃을 돕거나 조촐한 노인잔치도 열고 있다.

1990년 한국수자원공사가 전국 최초로 위촉한 ‘부부 수질감시원’으로 화재가되기도 했다.

김씨는 “내 손을 거쳐 깨끗해진 호수를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어서 이 일을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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