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보령 천북 굴단지가 해양수산부의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사업 대상에 선정돼 본격 개발된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실시한 '2015년도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 공모에서 '천북 웰빙특화단지 조성사업'이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천북면 장은리 일대 3만6119㎡ 규모의 천북 웰빙특화단지에 내년부터 2017년까지 국비 78억원과 지방비 78억원 등 모두 156억원을 들여 굴단지 시설 정비 등을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가공·유통 복합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산식품 산업 인프라도 대폭 확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천북 웰빙특화단지는 주변 시·군에서 생산된 수산물 판매처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0년대 초 방조제 공사와 함께 생계형 굴단지로 자리잡은 천북 굴단지는 굴을 소재로 한 먹을거리 단지로 유명해지면서 매년 20여만명이 찾고 있지만, 불법건축에 따른 무허가 영업과 열악한 시설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보령시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민간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지만 주민 합의와 자본금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해결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굴단지 주민들도 이번 사업대상 선정이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규 보령시 전략사업과장은 "사업의 취지에 맞도록 가공시설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특산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대상자 공모 후 사업추진 및 연구 용역 등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상품 개발로 천북 굴 특산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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