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환경청 "5m 이내로 제한적"…추가 정밀조사 계획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제천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인근 5m 이내에서 침출수 오염 피해가 일부 확인됐다.

26일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제천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주변 지하수 조사연구'를 실시한 결과 매립장 주변 5m 내의 지하수 관정에서 염소이온, 황산이온, 다이옥산 등이 일부 검출됐다.

원주환경청은 매립장 영업정지 이후 저류조 등에서 오염 물질이 일부 새어 나왔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최악의 조건으로 설정한 지하수 확산 모형에서는 8년 후 최대 220m까지 오염 물질이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주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지하수 오염은 매우 제한적으로 100m 이상 떨어진 하천과 생활 관정에서는 침출수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원주환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천시와 협의를 거쳐 추가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다.

또 최근 경매를 통해 매립장을 낙찰받은 새 사업자에게 조속한 침출수 처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2012년 12월 8일 내린 폭설로 에어돔이 주저앉은 채로 소유주가 부도를 내 방치돼 있던 왕암동 폐기물매립장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침출수 유출에 의한 환경오염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이 매립장은 지난달 경매를 통해 경기도의 한 자산관리업체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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