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경기부진 등으로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가 2009년부터 7년째 떨어졌다.

 국세청이 수도권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상업용 건물과 오피스텔의 기준시가(2015년 1월1일 기준)를 29일 고시한 결과, 상업용 건물은 전년보다 평균 0.14% 떨어졌다.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는 2009년에 0.04% 떨어지기 시작한 뒤 7년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준시가는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돼 취득 당시의 실거래가액을 확인할 수 없을 경우 양도소득세 산정 시 활용되고, 상속·증여세를 부과하는 데에 사용된다.

 상업용 건물과 달리 오피스텔의 기준시가는 평균 0.62% 올랐다.

 고시대상은 오피스텔이 42만671호로 전년보다 9.19% 늘었고, 상업용 건물은 49만949호로 전년보다 2.96% 증가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가장 비싼 상업용 건물은 경기 성남 분당의 호반메트류큐브로,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당 기준시가는 1천919만4천원이다.

 이어 서울 중구 청평화시장(1천537만4천원),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D동(1천462만3천원), 중구 신평화패션타운(1천395만6천원)이 각각 2, 3, 4위를 기록해 전년과 순위가 같았다.

 지역별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는 대구(2.52%), 광주(1.24%), 대전(0.91%) 등이 상승했으나 서울(-1.25%), 부산(-0.03%) 등은 하락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 강남의 호화 오피스텔인 청담동 피엔폴루스가 ㎡당 499만1천원으로 3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같은 청담동에 위치한 네이처 포엠(459만8천원)과 상지리츠빌카일룸3차(451만1천원)가 2, 3위를 유지했고, 봉천동의 IPTOWER(417만3천원)도 4위를 유지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기준시가가 매겨진 잠실의 잠실동렉스빌2차(416만9천원)와 역삼동 K타워 오피스텔(414만8천원)은 5, 6위로 신규 진입했다.

 지역별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대구(2.53%), 경기(1.14%), 울산(1.08%), 서울(0.68%) 등이 올랐으나, 부산(-0.89%)은 떨어졌다.

 동(棟) 전체의 기준시가 총액으로는 상가의 경우 구로동 신도림테크노마트(21만3천318㎡, 5천171억원)가 가장 많았고, 양재동 하이브랜드(13만4천618㎡, 3천217억원), 경기 성남 분당의 유스페이스1(13만6천466㎡, 2천956억원)이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의 경우 경기도 분당의 분당두산위브파빌리온(18만3천998㎡, 4천1억원), 부산 해운대 아델리스(15만8천797㎡, 3천649억원), 분당 코오롱트리폴리스(22만6천7㎡, 3천284억원) 등의 순이었다.

 고시 내용은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이의가 있는 경우 재산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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