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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 금연 열풍
데스크 칼럼 - 금연 열풍
  • 동양일보
  • 승인 2015.01.11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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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수 부국장

2015년 흡연자들의 설자리는 더 좁아졌다. ‘담뱃값 인상’부터 ‘모든 음식점 금연’까지, ‘범국민 금연 정책’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거세게 부는 금연 열풍의 영향으로 연초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은 3만67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645명보다 3.15배로 늘었다.
문형표 복지부장관도 지난 8일 세종시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금연 서약서를 작성, 금연 성공을 다짐했다. 파격적인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로 새해를 맞아 금연을 실천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충청권 곳곳에서도 금연을 다짐하거나 홍보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다.
충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의회동 앞 전광판에 이색 동영상이 펼쳐지고 있다.
매년 새해가 되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많지만 올해는 특히 담뱃값이 2000원 대폭 인상됨에 따라 그 어느 해보다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아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의 금연의지를 다지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건강을 지키고 흡연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주며 금연운동바람이 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시청 직원과 시민 등 12명이 참여해 다양한 포즈를 잡으며 2015년부터 금연을 다짐하는 한마디씩을 외친다.
이들은 “담배 이젠 내 마음 내 생각에서 사라져라”, “내 미래의 건강을 위하여”, “가족의 행복과 건강이 최고”, “담배 이제 안녕~ 영원히”, “싫어요~ 담배”, “담배는 안돼용, 금연하면 멋져져요”, “이제 새로운 인생이야 담배 안녕~”, “금연으로 10점 만점에 10점” 등 담배를 끊겠다는 내용이 다양하다.
동영상은 직장동료와 22만 충주시민 앞에 굳은 결심으로 금연을 다짐하는 이들의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클로즈업된 얼굴과 함께 금연약속문구를 보여줘 재미를 더한다.
충주시는 연초 금연계획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이달엔 매주 10명씩 금연결심자의 각오를 신청받아 대형 전광판을 통해 동영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대전시는 최근 동구 남대전 e-편한세상 아파트를 금연아파트로 인증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주민참여형 금연아파트 운영을 신청한 3곳에 대해 6개월간의 활동상황을 평가한 결과 입주민들의 자율금연 활동이 뛰어난 이 곳 아파트를 뽑았다.
이 아파트는 어린이놀이터와 지하주차장, 계단 등 공동생활 공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운영하며 꾸준한 홍보와 안내방송으로 간접흡연 막기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당진시는 금연단속과 홍보를 겸하며 금연문화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금연환경조성사업단과 함께 공중이용시설, 음식점 등지의 흡연단속을 하고 금연 주의사항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는 것이다.
본인도 30년 가까이 피웠던 담배를 끊은 지 만 2년이 다 돼 간다.
담배 끊기 전 하루 일과는 출근길 차 안에서 피우기 시작해 오전에 5개비정도 피우고 오후에 틈틈이 피우다 기사를 쓰고, 퇴근하기 전 까지 30분마다 집중적으로 피웠다. 저녁에 술을 먹거나 당구를 칠 때면 더 많이 물었다.
어느 날 헛구역질까지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나의 몰골을 보니 내가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담배가 나를 태우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 재발이라는 병명을 듣고 약물 치료에 들어가면서 담배부터 끊게 됐다. 건강 이상 때문인지 단숨에 금연을 했다.
올해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도 반드시 성공해 건강을 지켰으면 한다. 새해 작심 3주부터 버텨보자.
정부와 지자체도 금연 실천을 통한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정책들을 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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