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이 내수부진으로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밝힌 ‘소공인 경영현황 및 애로조사’ 결과, 61%가 최근 경영상황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반면 좋다고 답한 소공인은 4.7%에 불과했다.
경영상 가장 어려운 분야는 운영자금 조달(54.8%)이었으며, 실제로 자금조달 상황이 나쁘다고 답한 기업이 절반 가까이(47.4%) 됐다. 자금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분야는 원자재 구매(55.0%)였다.
소기업 10개 중 6개 이상이 최근 경영상황이 어려워 올해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인력운용에 대해 원하는 시기에 인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공인이 전체의 40.2%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경영전망을 나쁘게 보는 소상공인이 10명중 6명(58.8%)이나 됐다.
특히 이 중 대부분(77.6%)은 경영 상황이 언제 좋아질지 알 수 없다고 응답해 뾰족한 대책도 없었다.
경영악화 시 대처방안으로는 인원감축 및 인건비 절감(29.3%), 자체방안 마련 어려움(19.6%), 사업축소(15.5%) 순이었으며, 12%가량은  휴·폐업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39.2%)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들 중 65.8%는 원금상환은 하지 못하고 이자만 내는 실정이었다.
소상공인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각종 공과금 및 세부담 완화(56.6%)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및 현금·체크카드 활성화(44.6%), 자금지원 확대(41.0%), 소비 촉진운동(21.4%),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15.8%) 등이 뒤따랐다.
지난해 내수부진과 잇따른 사건·사고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상공인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다. 내년에도 이러한 상황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소상공인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적극적 개선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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