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영농법인 ‘흥진’ 수출 협업 후 수출 2배↑
“중기 수출판로 개척은 우리 술로”…한류 붐 앞장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영농법인 ‘흥진’의 ‘선운산 복분자(알코올 도수 16도·용량 375ml)’가 지난 한해 8만6000병 수출돼 눈길을 끈다.
이는 롯데주류와의 수출 업무 협약을 통한 실적으로 2012년과 비교하면 95%성장한 수치다.
‘선운산 복분자’는 2008년 수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17%씩 역 신장하며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실적 달성에는 롯데주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수출 지역 확대가 주요했다. 기존에는 중국, 일본이 주요 수출국이었지만, 지난해부터 동남아, 아시아 등은 물론 아프리카, 유럽, 호주 등으로 확대했다.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나이지리아’의 경우 롯데주류가 이미 수출하고 있는 ‘고려 인삼주’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가 형성돼 있다.
‘인삼주’는 아시아의 신비를 품고 있는 식품으로 알려진 인삼 하나가 통째로 들어있어 ‘마시는 동양의 비아그라’라는 별칭이 생겼을 정도로 현지 반응이 뜨겁다.
‘선운산 복분자’ 역시 원료인 복분자의 효능이 인삼 못지않다는 입소문이 돌아 일평균 국민소득의 9배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붉은 인삼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선운산 복분자’는 항암효과, 혈전예방, 자양강장 등 복분자의 효능과 우수성을 적은 태그(tag)를 병목에 부착해 복분자주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듯, 지난해 나이지리아 연간 수출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1만8000병이 1월 중 수출된다. 미국에도 수출이 확정되면서 ‘선운산 복분자’는 1월에만 약 4만병이 수출될 예정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롯데주류의 해외 유통망 활용과 복분자의 효능을 강조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복분자주의 수출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롯데주류는 국내 수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소주뿐 아니라 청주, 인삼주, 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전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 주류 브랜드의 수출 판로 개척과 현지화 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선운산 복분자’의 수출실적 대박행진은 2011년 서울탁주 일본 수출에 이은 두 번째 성과로, 롯데주류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중소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해 우리술 한류 붐을 이어갈 계획이다.
‘선운산 복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선물돼 화제가 됐는가 하면, 아시아유럽정상회의 등 국제행사에서 공식 연회주로 사용된 한국의 대표 전통주다.
<박재남>

▲ 선운산 복분자(수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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