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노인성 질환·치매 의료기관’으로 전환 밝혀

(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세종시가 지난해 7월 조치원읍 평리 옛 연기도서관에 개원한 세종시립의원이 개원 1년 6개월여 만에 노인성 질환 및 치매전문 의료기관’으로 기능이 전환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5일 시청 기자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세종시립의원을 ‘노인성 질환 및 치매전문 의료기관’으로 기능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립의원은 시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관내 민간의원과 진료과목이 중복되고, 입원실과 수술실이 없는 등 접근성이 떨어지고 공익성이 떨어지는 등 그동안 이용 환자수가 적은데 비해 과다한 운영비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연간 20억 원 가량의 적자운영으로 정책 실패 논란을 거듭해 왔다.

이에 민선 2기를 이끌고 있는 이춘희 현 시장은 급속한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읍면지역의 노인인구 고령화와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등 사회적·경제적 부담 문제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비효율적인 세종시립의원의 기능을 ‘노인성 질환 및 치매전문 의료기관’으로 전환 할 뜻을 여러 차례 밝혔었다.

현재 세종시의 치매 추정 환자 수는 작년 말 기준 1898명, 경도인지장애 추정 수는 5500명으로 향후 10년 후에는 환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 시장은 주중 야간에만 운영되어 진료기능이 낮았던 시립의원의 응급실운영을 금년 3월부터 중단하고 치매 전문 치료를 위해 ‘신경과’를 개설, 2016년부터는 지역사회 노인에 대한 치매예방, 치매 조기검진, 치매환자 등록·재활 등을 관리하는 ‘치매통합관리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서울대학교 병원과의 정기적 간담회는 물론 관련병원·의료 전문가·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세종시립의원 응급실을 폐쇄하더라도 충남대병원 세종의원과 세종효성병원이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어 응급의료 공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구제역 확산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동안 시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특별방역대책본부를 확대편성(6개반 19명 → 9개반 41명)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는 등 특히, 예방백신을 긴급 확보하여 1월 9일∼1월 10일까지 모든 양돈 농가(51호, 8만7천두)에 2차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거점소독시설 2개소(전동면, 연동면)·통제초소 2곳(연서면)을 추가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를 치매가 있어도 살기 불편하지 않은 도시, 치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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