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현(삼일공고)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만 호주달러) 남자 단식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예선 마지막 날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엘리아스 이메르(스웨덴)에게 0-2(5-7 3-6)로 졌다.

2008년 8월 US오픈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6년5개월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을 노린 정현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정현은 1세트에서 서로 서브 게임을 지키며 이메르와 팽팽히 맞섰으나 게임 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정현으로서는 1세트 게임스코어 4-4로 맞선 상대 서브 게임에서 0-40까지 앞서고도 게임을 따내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2세트에 접어든 정현은 이메르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결국 정현은 내리 5게임을 내주며 게임스코어 1-5까지 밀렸다.

이후 이메르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 오며 3-5로 추격한 정현은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으나 결국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순서대로 본선 출전 선수 중 기권자가 나오면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정현보다 순위가 높은 선수가 6명이나 예선 3회전에서 패해 이 기회를 노리기도 사실상 쉽지 않다.

정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는 임용규(당진시청)와 함께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남자 테니스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2015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본선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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