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시·아시아나항공 양해각서 체결
청주MRO단지 조성 전문기업 출범 박차

청주에어로폴리스에 유치를 추진중인 항공정비(MRO)단지가 이륙 준비를 위한 엔진 점화에 나섰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충북도와 청주시, 아시아나항공이 MRO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2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충북경제자유구역내 청주에어로폴리스에 MRO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성 검토 및 사업 추진방안 수립에 나서게 된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MRO 관련 부지를 사업 일정에 맞춰 개발·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돌입한다.

또 협약 당사자들은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앙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 세제 지원과 제도 개선, 사업성 개선을 위한 군수 물량의 민수 전환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테스크포스도 구성·운영한다.

충북도와 청주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지난 19일 '항공사가 포함된 전문 MRO 업체 설립 및 MRO 단지 조기 조성 유도를 위해 입지 등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MRO산업 육성방안에 가장 접근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청주공항에 인접해 있는 청주에어로폴리스에 MRO단지가 입지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맞춤형 MRO산업 육성 방침에 부합된다.

MRO 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인근 청주공항은 대형 민항기뿐만 아니라 군수 정비가 동시에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이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아시아나의 사업성 검토 및 사업계획 수립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파트너 발굴, 정비 물량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아시아나항공도 조만간 구성되는 테스크포스를 통해 MRO단지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들은 경남 사천과 손잡은 KAI가 군수 물량 뿐만 아니라 민수 확보에 주력할 수 있는 만큼 충북도와 청주시는 그 반대로 군수 물량의 민수 전환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저비용 항공사(LCC)나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의 외국 기업과의 제휴를 위한 접촉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문 MRO 업체를 신속히 설립해 MRO 단지 조성사업에서 우위를 확보, 정부의 지원을 먼저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국토교통부의 MRO 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 청주 MRO 전문기업 출범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국기업들이 청주 MRO 단지 조성사업 참여에 상당히 호의적인 입장"이라며 "참여 기업 확대를 위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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