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인 청주 산남고 3학년

요즘 청소년들은 성적, 대학입시, 이성친구, 가족, 친구문제 등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고민보따리’를 품고 살아간다. 물론 나도 사춘기시절에 공부도 하기 싫고 친구들이랑만 놀고 싶어하여 부모님과도 잦은 마찰이 있었고 심지어 내가 왜 살아야하지? 라는 심각한 고민까지 했었다.

대한민국은 치안도 별로 없고 다른 나라에 비하면 굉장히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살기좋은 세상일까라는 고민을 가져본다. 초등학교 6년, 중 고등학교 6년 총 12년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뒤 피 터지는 대학입시의 관문을 넘긴다.

하지만 그때부터 인생의 가장 힘든 시간이 시작된다는 어른들의 말씀. 가끔 취업에 관련된 인터넷 뉴스의 댓글을 보면 ‘얘들아 너네는 정말 열심히 해서 꼭 명문대 가라 그래야 행복하게 산다.”라는 글들을 정말 많이 본다.

그런 댓글을 볼 때 마다 너무 씁쓸해진다. ‘어른들 말씀 듣고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대학을 가도 커서 난 뭘하지?’라는 생각들이 먼저 든다.

내 나이 낭랑 18세, 조선시대 같으면 시집을 가고도 남았을 나이다. 또 한창 예쁘고 발랄하고 정말 ‘꽃’다운 나이기도하다.

하지만 정말 이 꽃다운 나이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나는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고민’이다. 물론 훌륭한 인재가 있어야 나라가 점점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고민보따리를 품고 있는 친구들. 이 친구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준다면 더욱 더 훌륭한 인재가 배출 될 수 있고 정말 살기도 좋고, 살기 행복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항상 나라의 인재들이라고 내세우지 말고 그 인재인 청소년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나는 내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할 수 있는 활동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청소년기를 생각하며 청소년들의 ‘고민보따리’를 ‘행복보따리’로 꼭 바꾸고 싶다. 훌륭한 인재도 양성하고 살기 좋고 살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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