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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도시에 뜨거운 감성을
팍팍한 도시에 뜨거운 감성을
  • 김재옥 기자
  • 승인 2015.02.01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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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 아티스트릴레이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5~15일
▲ 김해진 작.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건물 옥상을 소재로 도시풍경을 표현하는 김해진의 개인전이 5~15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 19번째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김씨는 옥상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옥상은 건축물의 맨 꼭대기에 위치해 외부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열려져 있는 심리적인 장소다.

김씨의 작품은 주체가 옥상 안에서 그 장소를 대변한다기보다 그 건물 밖에서 관조자의 대상으로 포착해낸다. 대상으로써의 옥상은 부서질 듯한 시멘트 덩어리, 빨래건조대, 버려진 낡은 인형, 풀, 이끼 등 은밀하게 망원경으로 탐닉하듯 포착해 낸 타자적 공간이면서 익명의 공간이다.

그는 관음자적인 시선으로 타인의 공간을 자신의 정물대에 올려놓고 그 공간과 흐르는 시선, 현재를 비켜가는 시간을 섞어 현실과 다른 이상을 연출한다.

김해진 작가에게 있어 ‘옥상’은 훌륭하게 다듬어진 공간이 아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혹은 말할 수 없는 텅 빈 주체, 대상으로 인식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폐 시멘트 덩어리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거나 벽에 던져지듯 발라 그가 겪었던 도시의 환상을 작품을 통해 폭로한다. 오래된 정취를 간직해온 풍경은 자본의 그늘로 사라지고 육중한 시멘트 덩어리로 가득한 도시의 욕망을 그려낸다.

서서히 메말라가며 퇴색하고 금새 벽에서 떨어져 부서져 내리는 시멘트 회화는 현대의 물질적 욕망이 건축되고 있는 불편한 시대의 사태를 표현한다.

김 작가는 “전시를 통해 팍팍한 도시의 삶, 공간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반추하며 삭막한 시대에 감성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의=☏043-20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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