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이 우승컵에 키스하고 있다.

(동양일보)양희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1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천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의 성적을 낸 양희영은 2013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 이후 17개월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뒀다.

13언더파로 공동 2위인 이미림(25·NH투자증권), 쩡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는 2타 차이를 냈다.

우승 상금 22만5천 달러(약 2억4천700만원)를 받은 양희영은 시즌 상금 41만2천358 달러로 상금 선두에 나섰다.

3라운드까지 루이스에게 1타 뒤진 2위였던 양희영은 1번 홀(파5)을 버디로 시작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6,7번 홀 연속 버디로 루이스를 앞서 나간 양희영은 10번 홀(파5) 버디로 루이스를 2타 차로 따돌렸으나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이 홀에서 버디를 낚은 루이스에 동타를 허용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15번 홀(파4)이었다.

루이스가 이 홀에서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는 사이에 양희영은 버디로 응수해 순식간에 3타 차를 만들었고 이때 무너진 승부의 균형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양희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홀 오른쪽 벙커로 보내 잠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며 루이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2타 차로 양희영을 추격하던 루이스 역시 18번 홀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내며 연장전 또는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도 함께 날렸다.

이로써 올해 열린 네 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우승을 연달아 차지하게 됐다.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최나연(28·SK텔레콤)을 비롯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김세영(22·미래에셋), 지난주 호주오픈 리디아 고(18)에 이어 이번에는 양희영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공식 데뷔전을 치른 김효주(20·롯데)는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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