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이동희(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우리주변은 요즘 한창 시작을 위한 새로운 시작으로 들썩인다. 새로운 계절의 시작인 3월과 더불어 많은 학교는 새로운 신학기를 맞이한다. 신학기와 더불어 새로운 신입생, 새로운 학부모, 신입사원, 새로운 탄생, 결혼 등 많은 것들이 새롭게 시작을 한다. 새로운 시작은 새로운 투자로 많은 노력과 자본과 고민이 뒤따른다. 새로운 만남은 좋지만 기대감과 더불어 불안감도 함께 한다. 떨리는 만남을 위해 준비하고 마음 다짐도 새롭게 하지만 항상 떨린다. 새로운 시작에 있어 요즘 대학가에 예비대학 모임이 한창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름도 변하듯이 오리엔테이션을 줄여 오티 혹은 변형 형태로 예비대학이라 부른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혼용하여 불린다. 예비대학생들은 시대에도 매우 민감하다. 달포 전엔 발렌타인데이, 달포 후엔 화이트데이 등 매월 중순을 전후하여 각종 기념일들이 난무하고 있다. 세월이 변하는 만큼 젊은이들의 의식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 발렌타인데이는 일제의 잔재가 남은 우리의 아픈 역사의 날을 날조한 것이라는 사실을 젊은이들은 잘 알고 있다. 과거와 달리 올해는 안중근 의사의 아픔과 추모의 정으로 많은이가 조용히 지냈다. 또한, 오늘은 귀에 많이 익은 삼겹살데이 이다. 3월 3일 3이 쌍으로 겹치는 삼겹살데이 이다. 오늘 하루는 가족 친구 이웃과 삼겹살을 먹으며 새로운 이웃 사랑을 키워 보자. 따라서 오늘은 춘삼월과 함께 하는 대학생들의 예비대학과 가족의 사랑을 꽃 피울 수 있는 삼겹살데이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예비대학 무엇인가? 입학을 앞둔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설명과 캠퍼스 생활을 돕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2박 3일 동안 예비대학생들이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예비대학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안전문제, 생활 응급처치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좌로 구성되어 아주 유익하게 진행한다. 또한 저녁에는 클래식 공연, 전문강사의 레크레이션 등이 있어 마음의 힐링과 선후배간 소통의 열정적 시간이 된다. 신입생들은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도 있다. 과거의 오티를 업그레이드한 형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예비대학은 대학생활 수강신청 학칙 학과소개 그리고 동기와 선후배간 소통 화합 그리고 캠퍼스 생활에서의 배움의 기회를 주는 전공수업 및 교수소개 등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강압적인 음주나 선후배간의 강압적인 상하관계 등은 많이 개선되었다. 요즘 귀하게 자란 외동아이들은 정보매체의 발달로 인하여 사전 소통 및 만남의 시간이 빨라졌으며 학생 간 사전 행사 및 단체 모임 등이 이루어진다. 대학과 무관하게 행해지는 학생차원의 행사 및 모임은 추후 커다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과 학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예비대학생들의 신중한 만남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삼겹살데이란 무엇인가? 3이 겹치는 3월 3일을 말하며 축협이 양돈 농가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삼겹살 먹는 날을 정한 것이다. 청주의 삼겹살거리에는 삼겹살데이 행사가 이루어지며 삽겹살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식감이 부드럽고 씹는 맛이 매우 좋다.
  오늘날 시대 변화는 과거와 달리 매우 빠르다. 첨단산업의 발달과 글로벌 시대 도래는 첨단문화도 탄생하였다. 하나의 지구촌은 첨단과학과 함께 가족처럼 살아간다. 대학가도 변화가 불고 있으며 대학들은 학생 유치를 위해 최신거주방식을 접목한 기숙사를 신축 대학생들에게 많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편리한 만큼 고비용이 지불되며 외동아이들은 덜 거친 세상을 처음으로 맛보는 공간이다. 거친 세상을 현실로 받아들이기에는 연약한 외동아이들은 힘들다. 강압적인 군대가 변하는 만큼 대학사회도 변한다. 그런 만큼 대학가의 이면에는 많은 아픔이 있다. 외동아이들은 부모의 커다란 사랑으로 인해 함께하기 보다는 편리함을 원하다 보니 9할 정도로 편리한 자취를 원한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당연하지만 내 자식은 강하고 똑똑하며 최고가 되길 바란다. 하지만 최고층은 일부이며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은 평범한 중산층을 원한다. 평범함 속의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니 삽겹살에 소주한잔 하며 내 가족을 위하는 귀한 시간이 좋다. 핵가족화 되어진 세상은 중산층을 넓게 형성해야 건강한 사회이다. 삶의 목표가 행복추구인 만큼 이웃과 함께 하며 따스한 봄을 만들고 행복한 이웃사회도 귀하게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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