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경쟁력’ 갖춰…현직 아닌 지역은 2곳

 

오는 11일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에서 충청지역 30곳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지역으로 확정됐다.

충북지역에서는 청주 옥산농협 정환주(68·사진) 조합장과 남이농협 이길웅(56·사진)·충북낙농농협 신관우(58·사진)·충북한우조합 황의동(70·사진)·증평농협 김규호(62·사진)·충주산림조합 김재수(62·사진)·옥천군산림조합 오갑식(66·사진) 조합장 등 모두 7명이 단독 출마했다. 모두 현직 조합장을 맡고 있다.

청주에서는 4곳이 단독 출마한 가운데 막강한 경쟁력으로 차기 조합장에 무혈입성하게 됐다.

옥산농협 정환주 조합장은 2년여 짧은 재임기간에도 직원들과 ‘작지만 강한 농협’ 구현을 기치로 똘똘 뭉쳐 4일 실시된 지난해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탄탄한 판매 연합사업단·신용사업 성과 등으로 일찍이 지역에서 맞붙을만한 상대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농협의 농산물 판매금액은 약 200억원. 특히 지역의 대표 농산물로 지난해 첫 일본 수출길에 오른 ‘청원생명애호박’은 연간 취급물량이 1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청주시연합사업단이 취급하는 연합사업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정 조합장이 이끄는 옥산농협은 청주 지역의 대표 경제사업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남이농협 이길웅 조합장은 2선 조합장으로 지난 2008년부터 남이농협을 이끌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합병밖에는 대안이 없을 정도로 약체였던 해당 농협을 이제는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전국 최우수 농협의 반열에 올려놨다. 3년 연속 ‘종합업적평가 1위와 함께 상호금융대상, 클린뱅크 인증, NH농협보험 업적평가 만점 달성’ 등 선진농협만이 해낼 수 있는 결과물들을 쏟아 내고 있다. 경제 사업은 해마다 10~20%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6년 전 문을 연 주유소는 경제사업의 ‘효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충북낙농농협 신관우 조합장도 단독후보로 차기 조합장 무투표 당선을 앞두고 있다.

3선으로 지난 2004년부터 충북낙농협을 이끌고 있는 신 조합장은 본인이 조합장 출마 고사의사를 밝혔지만 적임자가 없다는 주위의 권유로 재차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신 조합장이 해당 조합을 맡은 후 매년 흑자경영으로 경영여건이 안정돼 가고 있으며, 성화지점 개점 등으로 종합농협의 기틀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황의동 조합장이 이끄는 충북한우조합은 한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자주적인 품질보증활동을 수행하며 고객지향주의를 실천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조합은 3.11 조합장 선거에서 충북권에서는 유일하게 대의원 간선제로 투표가 예정돼 있었다.

충남지역에서는 천안배원예농협 박성규(58·사진)·대전충남양돈축협 이제만(55·사진)·천안축협 정문영(58·사진)·공주 신풍농협 정운용(58·사진)·논산 양촌농협 김긍수(63·사진)·연무농협 윤여흥(56·사진)·논산계룡산림조합 박충규(65·사진)·당진 석문농협 최대성(66·사진)·당진낙농축협 이경용(53·사진)·당진시산림조합 김기만(59·사진)·보령 웅천농협 김혜경(53·사진)·주산농협 임장순(58·사진)·보령축협 윤세중(58·사진)·서산 운산농협 김동현(66·사진)·지곡농협 김종길(63·사진)·충서원예농협 이종목(64·사진)·아산 온양농협 김준석(61·사진)·탕정농협 류인철(54·사진)·아산원예농협 구본권(60·사진)·금산군산림조합 길호덕(57·사진)·홍성 홍동농협 주정표(67·사진)씨, 대전에서는 대전광역시산림조합 홍주의(59·사진)씨 세종에서는 세종자치시산림조합 박명종(66·사진)씨가 단독 출마해 차기 조합장에 무혈입성하게 됐다.

이 중 현 조합장이 아닌 후보는 충남 보령 웅천농협 김혜경(전 웅천농협 이사)·아산 탕정농협 류인철(전 탕정농협 상무)씨 등 2명이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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