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서 열리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발스파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최경주

12일(현지시간)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천340야드)에서 개막하는 발스파 챔피언십은 한국골프의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가 두 차례나 우승한 대회다.

최경주는 탬파베이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02년과 클라이슬러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06년 대회에서 우승해 레티프 구센(남아공·2003년, 2009년 우승)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배상문(29)도 이 대회와 깊은 인연이 있다. 배상문은 PGA 투어 신인이던 2012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짐 퓨릭,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와 연장 접전을 펼치다 준우승에 머물렀다. 배상문은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패했지만 미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재미동포인 케빈 나(32)도 작년 대회에서 마지막 날까지 접전을 벌이다 존 센든(호주)보다 1타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들과 함께 박성준(29),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톱 랭커들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세계랭킹 3위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고, 롱퍼터에서 짧은 퍼터로 바꾼 세계랭킹 4위 애덤 스콧(호주)도 4월 개막하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샷을 점검한다.

혼다 클래식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도 출전한다. 그는 2012년 대회 1라운드에서 61타를 쳐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2000년부터 PGA 투어 정규대회로 편입된 이 대회 코스의 16번홀(파4), 17번홀(파3), 18번홀(파4)은 '뱀구덩이'(snake pit)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어려운 홀들이다.

지난해 열린 PGA 투어 코스 중 마지막 3개홀 난도에서 5위에 올라 우승 길목으로 가는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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