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원 영동경찰서 지능수사팀 경사

 

최근 인터넷이나 SNS에 ‘착한식당’, ‘착한맛집’ 열풍이 불고 있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음식에 관심이 많다. 음식은 한 끼의 밥상을 차리는 데도 많은 노력과 믿음이 깔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음식에 대한 믿음을 잃는 경우가 있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불량한 먹을거리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중대 범죄다. 먹을거리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안위는 물론 국가 안위까지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정부가 불량식품을 ‘4대악’의 하나로 규정해 발본색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량식품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제조일자의 허위기재, 유통기간이 지난 불량식품의 날짜를 임의로 변경하는 행위 등이다.

이를 알지 못하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시간적 경제적 손해는 물론 상한 음식을 섭취해 식중독으로 건강까지 잃게 되는 피해를 입게 된다.

불량식품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불량식품에 대한 정보를 잘 알아야 한다.

국산 곶감의 꼭지는 둥근 편이고 과육에 탄력이 있고 만졌을 때 물렁하거나 딱딱하지 않은 반면, 중국산은 꼭지를 둥글게 깍지 않아 꼭지가 사각으로 붙어 있고, 아주 깨끗하거나 흰분이 묻어 있다면 오래된 곶감일 확률이 높다.

국산 고추는 크기가 일정하고 꼭지가 다 붙어 있는 반면, 중국산 고추는 부서진 것이 많고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한우는 밝은 선홍색을 띠며 육질이 촘촘하고 지방이 잘고 고르게 퍼져 있는 반면, 수입쇠고기는 검다 싶을 정도로 짙은 색에 육질은 나무결이 갈라진 것 같고, 수입육갈비는 한우갈비에 비해 뼈의 폭이 넓고 굵으며 안창살이 없다.

생선은 한 눈에 보기에 유난히 크다 싶으면 수입산일 가능성이 크며, 조기의 경우 국내산은 전체적으로 회백색(배부분은 옅은 노란색)을 띠면서 둥글 짤막하지만 수입산은 등이 거뭇하고 늘씬한 유선형이면서도 비늘만은 국내산에 비해 자잘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불량식품을 구입한 경우, 제품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할 수 있으며, 해당 식품을 섭취하고 식중독 등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경우는 치료비 영수증을 구비하여 치료비를 요구할 수 있다.

소비자는 먼저 부정불량식품 구별법을 숙지하고 제품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정 불량식품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국번 없이 1399나 관할구청, 경찰서에 신고해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경찰은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을 하는 등 더 이상 불량식품이 우리 식탁에 오르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