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와 평가전 1-0 진땀승
떠나는 차두리에 '은퇴선물'

▲ '마지막 인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하프타임. 은퇴식을 가진 차두리가 관중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한국 이재성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차두리(35·FC서울)를 떠나보냈지만, 새내기 이재성(17·전북 현대)의 활약이 빛났다.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차두리가 주장을 맡은 슈틸리케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FIFA랭킹 136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2분 터진 ‘새내기’ 이재성의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역대전적에서 6승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후반 42분 문전에서 잡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은퇴하는 차두리에게 승리를 안겼다.

한국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뉴질랜드에 맹공을 펼쳤다. 좌우 측면에서 패스를 통해 상대를 공략했다. 뉴질랜드는 수비 후 빠른 역습 전술로 대응했다.

한국은 그러나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 20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주영이 헤딩 슈팅한 것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8분에는 한교원이 페널티킥 유도에 성공했으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날렸다. 2분 뒤 지동원의 헤딩슛도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뉴질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8분에는 코너킥에 이은 논스톱 슈팅으로, 전반 10분에도 위협적인 상황을 맞았으나 김진현의 육탄방어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차두리는 전반 43분 김창수와 교체됐다. 전반 페널티킥을 놓친 손흥민은 포응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차두리는 하프타임때 은퇴식을 치르며 대표팀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구자철(마인츠)을 시작으로 이재성(전북), 이정협(상주), 김보경(위건)을 잇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8분 구자철과 후반 14분 손흥민이 슈팅을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되지 못했다. 무승부의 기운이 무르익던 후반 42분 마침내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투입한 교체멤버의 발끝에서 득점이 완성됐다.

막판 공세 상황에서 한국영이 페널티지역 아크 부근에서 내준 볼을 김보경이 슈팅을 했고,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볼이 흐르자 이재성이 쇄도하며 뉴질랜드의 골 그물을 흔들며 1-0 승리를 완성했다. A매치 2경기 만에 넣은 데뷔 골이다. 한국은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고 승리했다.

3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끝낸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6월에 재소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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