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청주시 여성가족과

 

아이들의 불행은 부모의 이혼에서부터 시작되고 이로 인해 가난, 절망, 슬픔 일탈로 이어지고 결국은 대부분 이들이 수급자가 되는 등 고난의 대물림은 이렇게 시작된다.

부모의 이혼은 행복해야할 가족 모두가 타격을 입는다.

아이들은 버림받았다는 피해의식과 애착관계 상실에 대한 불안과 슬픔 속에서 가정경제도 반으로 쪼개져 경제적인 결핍감을 느끼게 되며, 부모를 원망한다. 부모를 탓하고 싶은 억울한 심정과 우울감에 갇혀 고통과 슬픔, 좌절과 절망의 포로로 잡혀서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아동복지법은 “아이들은 건강하게 출생하여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장함은 물론, 완전하고 조화로운 인격발달을 위하여 안정된 가정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라나야 한다”라고 하고 있다.

한국의 이혼율은 OECD 국가 중 세계 1위다. 하루 11쌍이 결혼하고 4쌍이 이혼하는 등 이혼율이 33.9%에 달한다. 청주지역의 1960년 이후 이혼율의 변화를 보면 1960년 19건에서 2008년 1513건(청주통계연보)에 달한다.

안산 인질극 사건과 서초동 세 모녀 살인사건, 인천 어린이집 아동폭행사건 등 아이들의 인격을 무시한 채 거리낌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잇따라 온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적인 경각심이 높아진 지금, 우리 아이들의 인권보호와 권리를 찾아줄 새로운 전환점으로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미숙하고 어리다고해서 유린 되는 아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어리지만 아이들의 의사를 묻고 답변에 따른 권리를 대변해 소송해주는 등 법률적인 조치가 추진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의 ‘이혼부부 중립지대’는 눈길을 끈다.

이혼 부부가 따로 사는 자녀를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부모의 갈등으로 겪게 될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다시 재결합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기 위함이다.

청주에서도 아이들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아동 행복 증진을 위한 이혼율 줄이기’ 범시민 운동이 필요하다.

이혼을 결심하는 순간을 참아내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심리상담 및 정신적인 치료를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부모의 이혼에 대해 미숙하지만 아이들도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소송을 대신해 주는 협의체가 필요하다.

한가정의 이혼을 막으면 모자가족, 부자가족 등 두 개의 한부모 가정 발생을 막고 이혼으로 인해 발생되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줄이는 기회가 되어 한부모가정, 기초생활수급 지원 등 향후 자연스럽게 복지예산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2011년 1월에 개관한 청주시아동복지관이 그동안 아동프로그램 운영 등 소외계층 일부 아이들에게만 국한돼 운영돼 왔다면 2015년에는 절망, 슬픔, 일탈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청주시의 모든 아이들에게 희망과 도전, 꿈과 행복을 주는 프로그램 지원 및 우리 아이들의 행복해야 할 권리를 찾아주는 범시민 사회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家和萬事成)고 하였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들이 잘되고 곧 우리시민 모두가 행복해지고 따라서 행복지수가 높아져 경제도 좋아지는 1석 3조의 역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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