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진천의 우량 중소기업으로 알려진 백산OPC가 경영권을 모건산업에 넘겼다.

백산OPC는 최대주주이던 백산 외 4인이 보통주 627만6533주(41.02%)와 경영권을 1만원에 모건산업에 양도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백산OPC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백산OPC는 레이저프린터와 복사기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이 뛰어난 우량 중소기업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키코(KICO) 사태로 수백억대 손실을 봤고, 실적도 반토막 가까이 줄어들었다.

백산OPC 경영진은 결국 경영권(지분가치 123억원 상당)을 7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와 함께 단돈 1만원에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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