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북·충남 예비주자들 물밑 ‘잰걸음’
3선 이상 중진의원 12명 포진…용퇴·세대교체 관심

(동양일보=지영수 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관련기사 8면

2016년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세종·충북·충남 예비주자들의 물밑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여야 중앙당이 4.29 보권선거에 치중하느라 지방의 조직 정비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예비주자들은 일찌감치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6석의 ‘금배지’를 뽑는 대전에서만 34명의 예상출마자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인구 과밀로 선거구 증설이 유력한 유성구에만 8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강창희 현역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중구에서도 8명의 후보가 이름을 내밀고 있다.

세종시는 현재 6선의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의 재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조관식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과 최민호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맞상대로 나설 전망이다.

내년 20대 총선에서 ‘중원’으로 불리는 충북은 청주권까지 장악하려는 여당과 비청주권까지 영역을 확장하려는 야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충북은 현재 8개 선거구에서 35명의 예비후보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정우택(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흥덕갑), 노영민(청주 흥덕을), 변재일(청원) 등 현역 국회의원 4명 모두 현재 3선인 상황에서 20대 총선 관문을 통과하면 청주권 역사상 처음으로 4선을 기록하게 된다.

전체 10석의 충남에서는 49명이 몰려 평균 4.9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분구가 유력한 천안갑·을을 통틀어 14명이 거론되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행보도 관심사다.

현재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25개 지역구 가운데 12명이 3선 이상 중진이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을 지낸 강창희(대전 중구) 의원과 최고위원인 이인제(논산·계룡·금산) 의원이 6선이다.

또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은 4선이며, 최고위원을 지낸 정우택(청주 상당)의원과 국무총리를 겸하고 있는 이완구(부여·청양) 의원은 3선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무총리 출신인 이해찬(세종시) 의원이 6선이며,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은 4선이다.

또 충북도당위원장인 노영민(청주 흥덕을)·오제세(청주 흥덕갑)·변재일(청원) 의원은 3선이다.

현재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양승조(천안갑) 의원과 법제사법위원장인 이상민(대전 유성구) 의원도 3선이다.

이들 가운데 강창희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송광호 의원은 철도비리 연루혐의로 구속돼 출마가 어렵다.

지난 2월 총리가 된 이완구 의원 역시 안정적인 국정 운영 등을 위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총리가 내년 4월에 실시되는 20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전 9일까지 공무원 등의 직을 사퇴해야 되기 때문에 내년 1월까지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따라서 ‘10개월 짜리 총리’라는 부담을 안고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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