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여성들을 꾀어 마약을 함께 투약한 40대 조직폭력배와 10대 여학생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3일 필로폰을 구입해 여성들과 조직원 등과 나눠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조직폭력배 A(43)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B(44)씨와 필로폰을 함께 투약한 여고생 C(18)양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B씨로부터 필로폰 4g을 구입한 뒤 C양 등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여성들과 조직원,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투약한 혐의다.

A씨 등에게 필로폰을 받아 투약한 16명 가운데 10명은 여성이었고, 이 가운데는 C양 등 10대 3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여성들과 성관계를 하며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으로 “교통비와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접근해 필로폰을 투약하도록 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B씨 외에 또 다른 필로폰 판매책인 D(54)씨와 D씨에게 마약을 구입한 1명을 구속했으며,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 필로폰이 해외에서 밀수입된 것으로 보고, 판매총책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