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도화원 5월 26~27일 영동서 공연… 업적 그려

(영동=동양일보 김국기 기자)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의 음악적 생애를 그린 연극이 선뵌다.

극단 도화원은 박연의 고향인 영동군의 지원을 받아 국악에 대한 그의 열정과 업적을 그린 연극 ‘연악(堧樂)’을 제작, 영동 국악체험촌 개관에 맞춰 5월 26~27일 공연한다.

극단 대표면서 극작가인 박한열씨가 직접 대본과 연출을 맡고, 탤런트 손건우(박연 역), 배우 강현식(맹사성 역)·이동엽(세종대왕 역)·유예원(의녀 매향 역)·지안(의녀 시월 역) 등이 출연한다.

연극은 세종이 즉위한 뒤 박연이 악학별좌에 임명돼 조선 고유의 악보인 ‘아악’을 만드는 과정서 ‘향악’을 주창하던 맹사성과 충돌하는 과정을 그린다. 편경 제작과 율관을 만들어 음률의 정확성을 기하는 과정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의녀인 매향과의 사랑 이야기도 잔잔하게 전개된다.

박씨는 “박연을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작품이어서 조선왕조실록 등을 바탕으로 어렵게 대본작업을 했다”며 “그를 조선음악의 혁명가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박연은 왕산악(고구려), 우륵(신라)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으면서 ‘국악의 아버지’로 불린다. 영동군은 그의 국악 얼을 기리기 위해 1965년부터 해마다 난계국악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연극 제작에도 영동군이 2500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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