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윤 보은경찰서 마로 파출소

 

나이가 들수록 잘생겼다는 말보다는 젊어 보인다는 말을 좋아한다.

내 나이보다 한두살만 올려 봐도 기겁을 해서 거울을 확인한다.

또 한두살만 적게 봐도 싱글벙글 좋다고 거울을 본다.

얼굴이 젊어 보인다는 말은 요즘 들어 최고의 찬사가 되었고, 피부과가 넘쳐 나는 것도 그런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얼굴만 어려 보인다고 그 사람이 젊게 산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보여지는 것이 젊은 것보다는 살아가는 모습이 젊을 때, 즉 생각하는 것이 젊은 사람에게 우린 젊게 산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럼 젊게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초등학교 수준의 생각을 하고 살면 가장 젊은 사고일까?

50대 아저씨가 초등학생처럼 생각하며 살면 우리는 정신지체라는 표현을 쓴다. 어린아이처럼 생각한다고 젊다는 것은 아닌 것이다.

‘젊게 생각한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사상과 문물을 받아들이며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나를 변화 시키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일흔을 바라보는 경찰의 생각은 그 어느 때보다 젊다.

과거의 전통적 형사사법체계에서 피해자는 증거 또는 증인의 제3자적 지위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회복적 사법개념의 도입으로 피해자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그런 변화에 발맞추어 우리 경찰도 그동안 부족했던 피해자 보호에 초점을 두고 올해를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경찰조사 초기 단계에서부터 피해 회복과 피해자의 보호전담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피해자 보호 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신설, 중요 강력사건(살인,강도 강간 방화 등)의 경우 직접적인 활동과 피해자 동행, 지원기관 연계, 사후 모니터링 등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 경찰이 젊은 생각을 가지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생각과 사상을 공유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인 것이다.

우리 경찰은 앞으로 범죄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일선 현장에서부터 가장 세밀하고, 철저하게 피해자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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