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의 고장’인 영동군에 연분홍빛의 복숭아꽃과 순백의 배꽃이 흐드러지게 펴 화사한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영동=동양일보 김국기 기자)‘과일의 고장’인 영동군이 과일꽃 향기로 가득하다.

이달 중순께 작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과일 꽃들은 5월 초순까지 영동을 화려한 꽃 대궐로 물들이는데 연분홍빛의 복숭아꽃과 순백의 배꽃·사과꽃이 낮은 언덕을 따라 눈부시게 피어있다.

이 지역에서 과일 꽃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은 매천리 배목마을 일대.

이달 말 현재 배꽃단지는 흰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듯 순간적인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십 수 년 된 나무부터 백 년이 더 된 나무까지 다양한 배나무들이 낮은 구릉을 가득 메우고 있는 풍경만 해도 장관인데 여기에 흰 배꽃이 가득 피어있는 광경은 봄날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배꽃 단지 중간 중간에는 분홍빛 복사꽃도 한창이어서 흰색과 분홍색의 화사함을 만끽할 수 있다.

양강면 죽촌리 함티마을 사과꽃도 새하얀 꽃잎이 햇살 사이로 눈처럼 나풀거리며 골짜기 전체를 하얗게 물들이고 있다.

영동읍 산이리 심복골마을은 연분홍빛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펴 마을 전체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